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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주요인물, 줄거리, 서평

by 크레이아이어스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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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오렌지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My Sweet Orange Tree》는 1969년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루 지바스콘셀루스가 발표한 소설로 작가의 유년 시절을 담은 자전적 소설이다. 

 

주요 등장인물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My Sweet Orange Tree》의 주인공. 5살의 어린아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상당히 어른스럽다.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하다. 호기심도 많고 영리하여 많은 것을 빨리 배우고 행동에 옮긴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사고를 치게 되어 혼이 나고 매를 맞는다. 형을 대신해 싸움을 하여 얻어맞기도 할 만큼 용감하며, 동생 루이스를 돌보는 책임감도 대단하다. 글로리아 누나, 엄마, 동생 루이스를 사랑한다. 아빠, 형 등 어른들의 과도한 학대 속에서도 그들을 사랑으로 품으며 위로할 줄 아는 사랑스럽고 대견하며 성숙하고 영리한 아이다. 또한 마음속에 노래하는 작은 새를 품고 있는 아이다. 

 

밍기뉴(슈르르까) 제제가 이사한 집에서 자신의 나무로 선택한 라임 오렌지 나무이다. 제제는 처음에는 밍기뉴를 썩 마음에 들어 하진 않았지만, 밍기뉴 위에 올라타 서부 영화의 말 탄 카우보이가 된 상상놀이를 한 후 밍기뉴가 멋진 나무라는 걸 알게 된다. 밍기뉴는 제제의 상상 속에서 제제와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비록 상상 속의 존재이지만, 제제의 어린 시절 가장 친한 친구이다. 평소에는 밍기뉴로 부르다가 제제가 기분이 좋을 때는 슈르르까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뽀르뚜가 포르투갈 사람으로 본명은 마누엘 발라다리스이다. 제제가 뽀르뚜가의 차에 매달리는 장난을 하면서 알게 된다. 그때에는 제제를 혼내고 망신 줬지만 이후 유리에 발을 다쳐 걷기 힘들어하는 제제를 병원에 데려다주며 화해하고 친해지게 된다. 이후 제제에게 마음을 주고받은 친한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된다.

 

줄거리 

  주인공 제제는 브라질에 사는 5살 어린 소년이다. 실직한 아빠, 공장에 다니는 엄마, 세 누나와 형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생 루이스와 함께 가난하게 살아간다.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고 어리광을 부릴 나이지만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말썽을 부린다고 냉대와 학대를 받는다. 어려운 형편에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지 못하지만 제제는 절망하지 않는다. 이사 간 집 뒷마당에 있는 라임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와 마음속의 작은 새와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지낸다.

 

  어느 날 제제는 포르투갈 사람인 마누엘 발라다리스의 차 뒤에 붙어있는 타이어에 몰래 매달렸다가 들켜서 망신을 당하고, 그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제제는 유리조각에 다친 발로 학교에 가던 중 마누엘을 만나게 된다. 마누엘은 제제를 병원을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 주고 이후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제제는 마누엘을 뽀르뚜가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친아버지처럼 따르게 된다. 뽀르뚜가는 제제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고, 제제가 사랑받는 소중한 아이라는 걸 느끼게 해 준다. 그러나 뽀르뚜가는 열차와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제제는 큰 상실감에 병이 난다. 밍기뉴가 하얀 꽃을 피우자 제제는 그 하얀 꽃이 자신과 작별인사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밍기뉴도 꽃이 피어 어른 라임 오렌지 나무가 되었듯, 제제도 가슴 아픈 상처를 통해 어른이 된다.

 

서평

  처음 이 책을 읽은 건 초등학교 4학년때이다. 손에 잡은 순간부터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했다. 그리고 읽는 내내 펑펑 울었다. 이후 10번도 넘게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제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하다.

  소설 속 제제네 가족의 삶은 너무나 고단하다. 실직으로 경제적인 능력을 상실한 아빠, 여섯 살부터 공장에서 죽도록 평생 일해온 엄마, 엄마처럼 어린 나이부터 공장에서 일해온 누나들,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기는커녕 어린 나이에도 매일 매를 맞는 제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의 한 가난한 가정의 고단한 삶은 같은 아픔을 겪었던 우리의 가슴에 더 깊게 다가온다. 소설을 읽는 내내 가난과 무관심, 학대 속에서도 순수한 영혼을 간직한 제제를 보며 웃고 울게 된다. 못 말리는 장난기, 마음속의 작은 새를 날려 보내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웃다가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을 수 없는 현실에 체념하는 모습, 아빠를 위로하고자 불렀던 노래가 하필 선정적인 가사여서 영문도 모르고 매를 맞아야 했던 모습에 함께 울다 보면 어느새 제제 속에서 함께 아파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너무 일찍 철이든 아이, 제제. 제제를 보면 내 마음속에 상처받아 잔뜩 웅크려있는 어린 나와 마주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제제가 마음속의 작은 새를 날려 보낼 때, 하얀 꽃을 피운 밍기뉴와 이별하며 성숙해져 갈 때, 나도 제제와 함께 철이 들며 어른이 되어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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