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레 미제라블은 불우한 범죄자였던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의 용서로 교화되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담겨있다. 레 미제발의 주요 내용과 느낀 점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빵 하나를 훔친 죄로 19년을 감옥에 갇히다.
가난으로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치다 들킨 장발장은 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수감기간 도중 4번의 탈옥을 시도하고, 이로 인해 14년형이 가중되어 총 19년을 감옥에서 지내게 된다. 19년 후, 세상에 나온 그에게 세상은 가혹하기만 하다. 돈을 낸다고 해도 식당도 여관도 전과기록이 있는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로 인해 그의 마음은 세상을 향한 원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 거리를 방황하던 장 발장은 미리엘 주교를 만나고, 주교의 도움으로 주교관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장 발장은 주교의 은식기가 탐이나 한밤중에 몰래 주교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려다 발각된다. 그러나 주교는 그의 죄를 벌하기는커녕 그에게 은촛대까지 내어준다. 주교의 선행에 감동받은 장 발장은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장 발장은 몽트뢰유쉬르메르시에서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는 장식용 구술을 혁신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선행과 사회에 끼친 공헌을 인정받아 시장 직까지 역임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장 발장은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던 팡틴이라는 여성이 억울하게 쫓겨나 어린 딸과 생계를 위해 매춘까지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장 발장은 자베르라는 경찰에 의해 체포될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다. 평소 장 발장의 정체를 의심하던 형사 자베르는 마들렌 시장이 전과자 장 발장임을 상부에 보고한다. 그러나 장 발장은 스스로 장 발장임을 솔직하게 밝히고, 팡틴은 숨을 거두며 그에게 어린 딸 코제트를 돌봐달라 부탁한다.
전과자 장 발장, 존경받는 성인이 되다.
장 발장은 다시 감옥에 갇히지만, 익사를 가장해 탈옥에 성공한다. 팡틴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팡틴의 딸 코제트를 찾아가고, 장발장과 코제트는 파리에서 가족으로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장 발장과 코제트는 집 근처 뤽상부르 공원에서 자주 산책을 했다. 공원에서 책을 읽던 젊은 청년 마리우스는 산책하는 코제트를 보고 반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마리우스는 파리의 한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워털루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남작 작위까지 받았지만,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그의 집안도 함께 몰락하고, 외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 그러나 우연히 아버지의 옛이야기를 알게 된 마리우스는 아버지를 따라 나폴레옹을 지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골수 왕당파였던 외할아버지와 의절하고 혼자 궁핍한 생활을 한다. 한편 마리우스 옆집에 살고 있던 종드레트는 장 발장의 정체를 눈치채고, 자베르에게 신고한다. 장 발장은 자신을 잡으러 온 자베르를 피해 코제트와 수녀원으로 도망간다. 수녀원에서 장 발장이 과거에 도와줬던 포슐방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수녀원에서 새 삶을 살게 된다. 1982년 파리는 혁명에 휩싸이고 시가전의 중심이 된다. 바리케이트를 지켜낸 공으로 장 발장은 혁명의 무리에 잠입하다 들킨 자베르를 즉결 심판 할 수 있게 되지만, 그를 보내준다. 이로 인해 자베르는 정의 대한 신념과 가치관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장발장의 자비와 사랑에 그는 그동안 자신이 추구하던 법의 정의가 너무 가혹했다는 걸 깨닫는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센강에 투신자살을 한다. 코제트는 결혼한 마리우스는 장 발장의 어두운 과거가 코제트에게 해가 될 것이 두려워 그를 멀리한다. 그러나 장 발장이 마리우스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자 과거 몽트뢰유시에서 존경받던 성인임을 알게 되자 황급히 장 발장을 찾아가 용서를 구한다. 장 발장은 코제트에게 팡틴과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뒤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숨을 거둔다.
용서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레 미제라블은 억압받고 천대받는 불쌍한 사람들을 뜻한다. 동시에 남을 괴롭히는 악하고 한심한 구제불능의 사람들을 뜻하기도 한다. 빅토르 위고는 소설 속에 장발장, 자베르 등 선과 악을 뚜렷하게 상징하는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인간은 누구나 성인이 아니며 성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선을 지향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선을 지향하며 살아가기 힘들다. 사회에는 이들을 가로막고 핍박하는 악이 만연한다. 빅토르 위고는 소설 속에 악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자, 핍박받은 약한 자들뿐만이 아니라 악을 방관하는 사람들도 모두 비참함 존재로 보고 있다. 선을 지향하던 인간은 때때로 사회라는 거대한 늪에 빠져 무력감을 느낀다. 사회에 대한 깊은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절망적일때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받았던 호의와 용서의 따뜻함을 원동력으로 끝내 포기하지 않고 벗어나려는 노력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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