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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시대를 앞서간 그녀의 성장 소설(주요내용 요약 및 서평)

by 크레이아이어스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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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Eyre
제인에어, 2011

제인 에어(Jane Eyre)는 1847년 영국의 샬럿 브론테(Sharlotte Bronte)가 커러벨(Currer Bell)이라는 남자 필명으로 발표한 소설이다. 표면적으론 가난하고 예쁘진 않지만 똑똑하고 의지가 굳은 여성인 제인 에어가 명문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 주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로맨스 이야기지만, 수동적인 여성을 바라는 사회와 종교의 관습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쟁취하는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담은 소설이다. 제인 에어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느낀점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줄거리 요약 1. 제인에어 로체스터를 사랑하게 되다

제인 에어는 부모님을 여의고 외숙모집에 얹혀살면서 학대받는다. 어느 날 자신을 심하게 때리는 사촌오빠에게 참다못해 반격하다 로우드 자선 학교로 쫓겨나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잔일할정도로 엄격한 교육을 받게 된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제인 에어는 사랑하는 친구 헬렌과 존경하는 템플 선생님을 만나 강인함과 정의감은 간직한 여성으로 성장한다. 전염병으로 사랑하는 친구 헬렌을 잃는 아픔도 겪지만 제인 에어는 성실히 공부하여 교사가 된다. 이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 가문의 손필드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제인에어는 못생기고 괴짜인 로체스터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둘은 서로의 지성과 감수성에 끌리게 된다. 어느 날 제인 에어는 병든 외숙모가 죽기 전에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외숙모 집을 방문하게 되고, 외숙모는 제인 에어에게 그녀의 백부가 그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그녀를 찾고 있다는 편지를 숨겨왔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한편 제인 에어가 없는 동안 외숙모 집의 가세는 크게 기울어 외사촌 오빠는 빚 때문에 자살하고, 외사촌 언니는 부잣집 남자에게 의존하듯 결혼하여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불행해진 그들을 보며 제인 에어는 동정심을 느낀다.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 준비를 한다. 그러나 결혼식 전날 밤, 제인 에어는 유령 같은 여자가 나타나 자신의 면사포를 찢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결혼식 날 로체스터의 부인 버사 메이슨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로체스터는 젊은 날 돈을 위해 사랑 없는 결혼을 하였었고, 정신질환을 유전병으로 가지고 있던 그의 부인은 광증으로 저택 안에 갇혀 살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제인 에어는 곁에 함께 있어달라는 로체스터의 간곡한 요청에도 가슴 아프지만 정부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그날 밤 손필드를 떠난다.

줄거리 요약 2. 다시 사랑하는 로체스터의 곁으로

제인에어는 우여곡절 끝에 사촌인 목사 신 존을 만나 하층계급 소녀들을 위한 작은 자선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게 된다. 잘생기고 신앙심이 깊지만 냉정한 신 존은 인도로 선교활동을 떠나기 전 제인 에어에게 사랑하진 않지만 그녀가 선교사 부인으로 적합하다는 이유로 결혼해서 함께 인도로 가자며 구혼한다. 선교활동에 대한 갈망에도 불구하고 제인에어는 사랑 없는 결혼은 할 수 없다며 아내가 아닌 사촌동생으로 함께 가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신 존은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함께 갈 순 없다며 신앙심과 봉사 정신을 내세워 제인에어에게 결혼을 종용한다. 그에게 흔들리려던 찰나 어느 날 밤, 그녀는 자신을 찾는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손필드로 달려간다. 그녀가 손필드에 도착해 보니 로체스터의 저택은 그의 부인이 낸 불에 완전히 불타 내려앉아 있었다. 화재로 로체스터의 부인은 죽고, 그는 재산의 대부분을 잃은 데다 두 눈과 한 팔을 잃은 장애인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제인은 그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Redaer, I married him. (독자여, 나는 그와 결혼했습니다.)

서평.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제인에어

비록 제인에어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시대를 앞서간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쟁취한 여성이다. 그녀는 여성을 수동적인 존재로 여기고 남성의 보호 아래 있는 걸 미덕으로 여기던 당시 사회의 관념 하에서도 독립된 자아를 실현하였다. 로체스터가 그가 감추려던 추악한 진실이 폭로되어 결혼에 실패한 후 제인 에어에게 비록 정부의 신분이지만 호화로운 생활을 보장하며 자신의 곁에 남아달라 설득했을 때도 제인에어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아래 옳다고 믿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그를 떠난다. 당시에는 보호자(남편)도 경제적 부도 없는 여성이 홀로 살기 힘든 시대였지만 제인에어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다. 또한 신 존이 선교사의 아내가 되어달라 했을 때도, 종교적인 이상에 굴복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독립적인 선택을 한다. 도덕이나 종교적인 신념을 무시하고 애정만을 중시했던 로체스터, 사랑 없이 종교적인 윤리만을 강조했던 신 존, 둘 중 그 누구에게도 제인 에어는 자신의 주체성을 빼앗기지 않는다. 제인 에어는 감정과 이성 간에 균형을 가지고 현실을 독립적이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이러한 선택 끝에 그녀는 결국 자신이 바랬던 행복을 스스로 쟁취한다. 비록 그녀는 장애를 가진 로체스터와 결혼했지만 그녀와 로체스터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한 사람의 남성과 여성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게 된다. 한편에선 제인 에어를 기존 시대상에 길들여지고만 여성이라고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제인 에어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스톡홀름증후군(Stockholm syndrome)의 모습을 보인다. 재산과 지위를 무기로 젊은 여성인 제인 에어에게 다가간 로체스터가 질투, 협박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저항하던 제인 에어도 조금씩 마음이 기울어 그것을 사랑이라 믿게 되고, 결혼이란 수단으로 자신을 소유하려던 로체스터의 추악한 과거를 알게 되어 그를 떠나지만, 결국 그를 잊지 못해 다시 돌아가 남은 생을 그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당시 시대적인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제인 에어가 시대를 앞서간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자아를 추구했던 여성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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